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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선한사마리아병원 조재선 초대 원장… 테러 위협 속 인술 20년
글쓴이 : 위니스… 날짜 : 2011-02-23 (수) 03:20 조회 : 1234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 시내 최대 슬럼가인 오랑기타운 소재 선한사마리아병원(병원장 임대식). 지난 15일 오전 병원 진료실에서 조재선(60) 초대 원장은 한 현지인 남성의 복부를 살펴보고 있었다.

“급성 맹장염을 앓다가 터져서 수술을 받았어요. 제대로 아물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수술이 잘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 걱정스럽게 조 원장을 쳐다보던 남자는 일순간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함께 따라왔던 그의 형제들도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

외과 전문의인 조 원장이 이렇게 환자를 치료한 것도 올해로 20년이 됐다. 1991년 한국인 의사와 간호사, 직원 12명이 이곳으로 파견된 뒤 선한사마리아병원은 이슬람 세계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 왔다. 외과, 산부인과 전문의가 포진돼 있으며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등이 설치돼 한 달에 1600여명의 환자를 맞는다.

97%가 무슬림으로 구성된 파키스탄은 다양한 형태의 무슬림이 존재하지만 신앙이 깊거나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일수록 보수 성향의 무슬림이 많다. 이는 여성들의 옷차림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오랑기타운의 경우 니캅(눈만 내놓은 검은색 겉옷) 차림의 여성이 특히 많았는데 병원 안에는 이런 여성들이 넘쳤다. 산부인과로 유명해 상대적으로 여성 환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 원장은 이들 무슬림과 접촉하며 인도적 차원에서 진료에 힘썼다. 그는 “비이슬람 국가 시각에서는 무슬림들이 다른 사람으로 보일지 몰라도 이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자 환자들”이라며 “진료하면서 이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병원 곳곳에는 파키스탄 언어인 우르드어 기독교 소개용 책자가 비치돼 있었고 접수창구 정면에는 대형 TV가 설치돼 기독교 방송이 흘러나왔다.

조 원장은 만 40세에 파키스탄에 왔다. 보람된 삶을 살고 싶어 의대에 진학한 그는 대학시절 한국대학생선교회(CCC)를 만나면서 삶의 목표가 뚜렷해졌다.

“한 영혼이 구원받고 가정과 사회가 변화되는 일이 사회봉사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사회 선교에 관심이 많았어요. 돌아가신 김준곤 목사님을 통해 도전을 받고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20년간 기억에 남는 일도 많다. 오랑기타운이 속한 카라치는 수십년 전부터 정당 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때문에 택시기사도 기피하는 지역이 됐다. 71년 동파키스탄이 방글라데시로 분리되면서 이 지역을 떠나지 않았던 방글라데시계 사람들이 많다. 조 원장이 부임한 이후에도 분쟁은 빈번했다. 진료 도중 총소리를 들으면서 진료했던 적도 여러 차례.

“계엄령이 내려져 병원을 돌아서 출퇴근하기도 했고 일주일 동안 군인들이 포위하면서 병원 전체가 휴진하기도 했습니다. 통근버스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색안경 낀 젊은 청년들이 경쟁 정당소속 사람 없냐고 물으면서 주먹으로 때려 맞기도 했고 병원차를 탈취당하기도 했죠.”

자칫 목숨까지 위협할 수도 있었던 사건에도 조 원장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2005년에는 테러 위협까지 받았다. “병원에 폭탄을 던지겠다는 경고를 서너 차례 받았습니다. 기독교단체와 교회에 테러를 일삼는 전문단체 소속원이었는데 병원이 기독교를 전파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러나 선한사마리아병원은 지역주민을 위한 병원으로 알려져 있던 터라 파키스탄 정부나 카라치 경찰 등이 오히려 보호에 나섰고 테러는 미수에 그쳤다. 병원은 이후 주민을 위한 활동 폭을 넓혀 컴퓨터 교실과 영어반도 운영하며 지역사회 개발에 힘쓰고 있다.

조 원장은 “하나님이 떠나라고 할 때까지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며 “처음 주신 마음을 계속 지키고 싶다”고 했다. 조 원장은 현재 건강이 좋지 않은 편이다. 골다공증과 척추염을 앓고 있으며 2년 전부터는 발목 통증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주사를 맞는다.

카라치=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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